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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여자혼자 20박 21일 유럽여행] 파리여행 (피에르상 런치코스 / 오페라 가르니에 / 팔레 루아얄 / 와인 시음) - 5일차

by treasurehyo 2020. 4. 17.

2020.01.17 - 5일차

 

어김없이 조식과 함께하는 5일차 아침.. 오늘은 소불고기에 콩나물국으로 밥한공기 순삭해벌임

어느새 파리 여행이 절반이나 지나버렸다.. 큰 기대 없이 왔던 파리였지만

하루하루 여행할 수록 이 곳의 분위기와 여행지에 너무 빠져버렸다.. 

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몇 번씩 오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오늘은 점심쯤부터 여유롭게 다닐 예정이었는데,

숙소에서 쉬는 대신 에펠탑 한 번 더 보러가기로 했다.

 

 

걸어서 에펠탑에 가는 동안..센강 다리 옆에 자유의 여신상이 여기서 왜나와?

구글에 'Statue of Liberty Paris' 치면 위치가 나오긴 하는데 굳이 찾아올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쨌든 미국은 아직 안가봤지만 자유의여신상은 본걸로!

 

가는 동안 건물양식이 너무 예뻐서 찍었다. 유럽의 집들은 비슷해보여도 발코니나 기둥들의 

디테일이 다 달라서 길가를 산책하는게 재밌다

 

오늘도 파리는 흐리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였지만

비는 다행이도 오지 않았다.

 

축축한 바닥과 구름낀 에펠탑도 맑은 날의 에펠탑만큼이나 잘 어울린다

1일 1에펠탑 구경을 마치고 점심먹으러!

 

파업상황이 조금은 나아져서 지하철 타고 움직일 수 있었다.

 

 


<Pierre Sang in Oberkampf>

55 Rue Oberkampf, 75011

 

피에르상은 프랑스 요리 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요리사인데

7살에 프랑스에 입양된 입양한인이라도 한다.

피에르상 레스토랑은 세 군데가 있고, 그 중 나는피에르상 오베르캄프로 결정했다

점심을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검색 중 발견하여 당일 아침에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평일 오픈시간에 바로 예약해서 그런지 자리가 있었다

 

예약은 하단 주소에서 손쉽게 가능 ㅎㅎ

https://pierresang.com/en/home/

 

Pierre Sang | French Korean Restaurants in Oberkampf | Paris XI

Back to the choice of the cooking lesson Cuisine française ou du marché -->

pierresang.com

이 곳의 장점은 런치코스가 매우매우 저렴하다는 점인데,

2코스 20유로 / 3코스 25유로 / 5코스 35유로

파리 시내에서 이런 가격으로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는 코스요리라니! 그래서 나는 당연히 5코스로 예약했다

 

레스토랑 내부는 바위주로 되어있었다. 아담한 내부이지만 바로 앞에서 셰프들의 요리를 구경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생수또는 스파클링워터가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식전빵도 같이 제공된다.

 

직원분들은 매우 친절하셨고, 피에르상 셰프는 아니지만 한국인 셰프님이 계셨고, 메인요리를 하시는 분이셨다.

코스는 이미 예약해놨기 때문에 음료만 추가로 주문했다. 점심 열두시였지만 레드와인 한 잔만 주문!

맨 처음으로 나온 에피타이저!

이 곳의 운영방식은 조금 독특한데, 음식 메뉴판이 없다.

대신 코스별로 요리가 나오면 이 요리의 재료가 무엇인지를 먹어보고 맞추는?방식인데

스텝들이 친절하게 '무슨 재료인지 알겠니?' 물어보고 당연히 맞출리가 없기 때문에

재료와 요리법을 설명해준다 

 

하지만 여행갔다 온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저 위의 재료가 생각이 안난ㄷ.ㅏ...^-ㅠ...어쨌든 맛있었음..

 

두 번째 디쉬! 생선과 소스가 굉장히 잘 어울렸다! 이 소스역시 한국인 셰프님께서 설명해주셨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생선이 매우 촉촉하게 잘 구워졌고 맛있었던걸로

 

뒤편에서 열심히 구워지고 있는 생선과 야채들..중간에 단체손님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래서인지

굉장히 바쁘게 요리하고 계셨다.

 

마치 티비에서 요리경연 프로그램을 보는 기분이었다. 눈앞에서 착착 만들어지는 요리들을 보니

넘나뤼 신기한 것..

 

 

메인 디쉬!! 오리고기였다. 이 곳의 독특한 점은 저 위에 발라진 소스가 바로 쌈장이다!

한국인인 나는 쌈장이 너무 반가워서 맛있게 먹었는데, 스텝이 재료를 알겠냐고 물어봤을 때 주저없이 쌈장을 외쳤다!

하지만 프랑스사람들은 모르겠지??? 

오리고기가 촉촉하기보다는 질긴편이었지만 내입맛에는 너무 잘 맞아서 순삭해버렸다..

 

앞에서 또 대량생산중인 오리고기들..베지테리안들은 오리고기 대신 두부로 제공되는 듯 했다.

혼자와서 먹고 있지만 앞에서 요리과정을 지켜보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네 번째로 나온 요리는 치즈였다. 프랑스인들이 즐겨먹는 치즈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닌걸로... 아직 쿰쿰한 치즈는 나에게 힘들었다.

같이 나온 소스는 아마 유자 소스인걸로 기억하는데, 소스는 맛있었다!

 

마지막 디저트~~! 빵과 아이스크림, 머랭 다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디저트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디저트까지 순삭해버리고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스텝분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가격도 합리적인 레스토랑이라

호옥시나 파리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배도 불렀겠다, 다시 관광객모드로 돌아가 오페라 가르니에를 구경가기로 했다.

지하철 오페라역에 내리면 바로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는,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작품의 배경지라고 한다!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보러 갈 예정이기 때문에

사전답사 겸 구경가보기로 ㅎㅎ

 

지하철을 내려서 보니, 날이 맑게 개어있었다. 하늘 너무 이쁘쟈나..

생각보다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건물부터 너무나 웅장쓰한것

 

그런데 내려서부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오페라가르니에만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아서 이게 뭔가 하고 가까이 갔는데..

마침 오늘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패션소를 진행했던 것.............ㅠㅠㅠ

그래서 입장을 할 수가 없었다... 오마이갓.. 이를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오페라극장 입구에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길래 뭐지?? 하고 기웃기웃 쳐다보니

갑자기 엑소 세훈님이 나오는게 아닌가?!

우왕 연예인봐써.. 짱신기함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구나..하는 것을 납득해버림

생각보다 외국팬들도 많았다. 한류스타의 인기를 실감해버림..어떤 파리 아저씨가 나한테

저 사람은 누군데 이렇게 인기가 많냐고 물어보길래 K아이돌이라고 알려줬다 ㅎ_ㅎ

 

어쨌든 오페라가르니에 구경을 실패하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목적지를 잃어버린 채 걷기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다행이지..

 

 

<Place du Palais-Royal>

8 Rue de Montpensier

 

그렇게 쭉 걷다가 도착한 곳은 팔레 루아얄! 루브르박물관 위쪽에 위치해있다.

원래는 루이 13세의 재상 리슐리외의 저택이었는데 그가 죽은 후 왕가에 기증되면서 '왕궁'을 뜻하는 팔레 루아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고 하는데 이곳에서 유명한 것 바로 저 원형 기둥들! 다니엘 뷔랑이라는 미술가 작품이라고 한다

 

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사진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날이 좋아서 어떻게 찍어도 다 잘나왔던 듯..

안쪽에는 요렇게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있었다. 하늘에 감탄하면서 산책산책..

역시 여행중에는 날씨가 기분을 좌지우지한다.. 

 

팔레루아얄 구경을 마치고 가는 김에 루브르도 한 번 더 보고 가기! 역시 지난 번 흐린날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다음 일정은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와인체험이다!

와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실 프랑스에 오게 된다면 보르도나 부르고뉴에 가서

와이너리 투어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계절이 겨울이라 와이너리관광이 많이 없기도 했고

파업때문에 기차 예매하기도 애매해서 어쩔수 없이 파리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을 찾아보았다.

 

에어비앤비 체험에서 와인테이스팅 클래스가 여러군데 있는데, 그 중 후기가 좋아보이는 곳으로 예약했다!

(하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점이 함정..)

 

와인샵을 운영하고 있는 호스트의 가게 지하에서 진행됐다. 매우 인상적인 곳이었다. 지하에 이런곳이? 

이 날 게스트가 나포함 7명?정도 였는데 나를 제외한 모두가 미국인이었다...ㅎ

나는 영어를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와인테이스팅에만 몰두했는뎈ㅋㅋ

호스트가 제공해주신 와인과 치즈 모두 너무나 맛있었다. 

 

메모장에 대충 정리했었는데, 소테른지방 화이트와인, 소비뇽블랑 드라이 와인, 메독지방의 레드와인 등

5~6가지 정도 되는 와인들을 치즈와 함께 시음했다. 

혼자하는 여행이라 레스토랑에서 시도해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다만.. 다른 게스트분들이 영어로 너무나 신명나게 수다를 즐기시는 바람에 예정 종료시간이 지났음에도 끝나지 않아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하고 먼저 빠져나옴^^...

 

와인가게를 지나고 나와 걸어가는 데

사람들이 줄 서있는 빵집이 있길래 따라 들어가봤다. 종류가 굉장히 많은 것 같긴 한데

저녁시간이라 빵 종류들이 많이 있지는 않았다.

위에 보이는 동그란 디저트가 뭔지 궁금해 사보았다.

 

초점 어디로..? 암튼 두 디저트는 바로 머랭이었다.. 첫번째는 커피맛, 두번째는 딸기맛 크런치가 겉에 둘러쌓여 있었고

달달하고 맛있었다. 하지만 절대 혼자서는 다 먹지 못할만큼 달았기 때문에

 

숙소 사람들과 함께 먹다가 저녁까지 함께 먹었다 ㅎㅎ

사장님이 제공해주신 자몽와인과 치즈등등.. 하루종일 와인을 마셨던 것 같다... 행복해..

 

이렇게 5일차도 마무리! 이제 하루 남아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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