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5 - 3일차
파리 여행 3일 째!
시차적응은 바로 했고, 파리의 거리도 슬슬 익숙해지고 있었다
오늘의 주요 일정은 바로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보러 가는 것..!
예전에는 모나리자를 보러가도 정신없이 뒤에서 봐야 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줄을 서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에펠탑이 조금 더 잘 보이는 한인민박으로 옮겼다 ㅎㅎ 숙소에서는 안보이지만 나오면 이렇게 보이구요?
그 전 숙소는 개인실을 쓸 수 있는 대신 한식 조식은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5인이 한 곳에서 지내는 대신
아침마다 한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오예)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흐린 파리 하늘... 언제 맑아지는 거늬
파업기간이었지만 내가 갔던 주는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주요 관광지의 지하철은 운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매우 다행!.. 19구에서 숙소 바꾸길 잘했다
역에서 나오면 루브르가는 방향 표지판을 보고 가면 된다
파리 지하철이 더럽고 냄새난다고 악명높아서 살짝 무서웠는데 겨울에 가서 그런지
찌린내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냄새가 나긴 났음) 그리고 생각보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찾아가기 쉬웠다
밖으라 나와 루브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 다빈치코드에서 보던 그 유리피라미드가..!!
왔구나 왔어.. 박물관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이 안에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있는 건지 실감이 나지도 않았다
박물관 입장은 제일 큰 유리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새로 안 사실은 저 피라미드가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저 뒤에 작은 피라미드가 두개 더 있다는 것. 하지만 사진은 제일 큰 피라미드 앞에서 찍어야 젤 잘나온다 ㅎㅎ
뮤지엄패스가 있지만 입장은 바로 할 수 없다.
루브르박물관에 가기 전, 미리 날짜와 시간대를 사이트에서 예약해야 한다.
https://www.ticketlouvre.fr/louvre/b2c/index.cfm
나의 경우는 겨울 비수기+파업의 영향으로 당일날도 예약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성수기인 여름에는 예약을
미리미리 해야한다고 하니 루브르에 갈 계획이라면 휴관일 및 여행일정을 미리 짜놓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줄이 길지 않아 금방 들어갔다. 입장 시 예약내역 보여줘야 하는데 직원들 검사 엄청 대충함ㅎㅎ;
안에서 본 피라미드도 매우 예뻤다. 마치 고속터미널역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온 기분..?ㅋㅋㅋㅋ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 뒤, 옷을 맡길 수 있고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고자 한다면 밑에서 티켓을 사야한다.
무인판매기도 있고, 직원에게 살 수도 있다(5유로)
입장하는 곳은 여러군데 있는데, 그 전에 오디오비디오를 빌리는 곳이 있다. 그 곳에서
밑에 층에서 산 티켓을 제시하면 오디오가이드를 주는데, 한국어 지원도 가능하고 무려
닌텐도3DS로 제공된다.
워낙 큰 곳이다 보니 닌텐도로 원하는 작품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고 작품을 눌러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편했다
하지만 루브르에서 오래있지 않아서 잘 안쓰고 나옴..조금 아쉽..ㅋ
어쨌든 이 곳에 온 이유는 진짜 모나리자를 보기 위함인데, 내가 입장한 곳에서 되게 멀리 있었다.
엄청 헤매면서 가다가 본 조각상인데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었다. 사람도 매우 많았고 가이드로 설명을 듣긴 했었으나
이미 까먹었을 뿐이고.. 암튼 되게 멋있는 조각상
드디어 모나리자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작품과 가까워질 수록 모나리자가 있다는 표지판이 군데군데 있어
찾기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너무 안쪽에 위치해있어 이쪽이 맞나 헷갈렸을 뿐..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줌 땡겨서 찍었던 것 같다. 보안상의 이유로 가까이 접근은 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서면 직원들이 줄을 세운 뒤, 포토라인 앞에 대략 열 명씩?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고 볼 수 있게 해준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로바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음사람들이 차례로 보고 나가는 방식..
줄이 굉장히 길었지만 생각보다 금방 빠졌다. 그리고 막상 차례가 다가오자 사진만 먼저 후다닥 찍고 있었는데
벌써 나가라고...해서.. 사실 눈으로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ㅋㅋㅋ 사진이라도 남겼으니 된거겠지..?
기대하고 온 거에 비해 너무나 짧게 끝난 모나리자 감상 타임.. 어쨌든 보긴 봤다!
모나리자를 보고 나오고 나서야 다른 곳들도 둘러보기 시작했다. 유명한 건 죄다 여기 있는 듯 했고,
사치스럽고 화려한 작품들도 매우 많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너무 넓어 몇 군데만 들렸는데 그 중 젤 신기했던 건 바로 이 고대 이집트 유물들..
아니 진짜 어느 유투버님께서 말한 것처럼 꾸역꾸역 다 훔쳐왔..?
도대체 이걸 어떻게 다 가져왔나 싶을 정도로 유물들이 많았다. 내가 찍은 건 진짜 일부분일 뿐..
파업때문에 일부 전시실은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다리도 아프고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루브르는 여기까지만 구경하기로... 이 날은 유랑에서 만난 동행언니와 같이 다녔다!
둘 다 뮤지엄패스를 개시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알차게 쓰고 싶어서
생샤펠성당에 가기로 했다
생샤펠성당은 노트르담대성당이 있기도 한 시테섬안에 있는데, 루브르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다리 건너 금방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못보는 건 정말 아쉬운 일 중 하나 ㅠ.ㅠ
어쨌든 도착한 생샤펠성당은 입장 줄이 생각보다 굉장히 길었다.
성당 안 스테인드글라스가 매우매우 아름답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 때가 점심시간 이라 매우 배고팠고..
동행했던 언니도 이후 일정이 있어 줄을 기다리고 구경한 뒤 밥까지 먹기는 시간이 애매해서ㅠㅠ
결국 성당대신 밥을 택했다 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즤...
<La Jacobine>
59-61 Rue Saint-Andre des Arts, 75006
혼자 여행하면서 가장 힘든점이라면 바로 밖에서 밥 먹을 때 맘 껏 못시킨다는 점 ...ㅠ
다행히 이날은 동행언니와 같이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신났다. 게다가 파리 도착한 이후로 첨으로 먹는
파리 음식!!!오예
파리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게 바로 글라스와인과 파리음식 같이 즐기기.. 일단
로제와인 한잔 시키구... 궁금했던 에스카르고(달팽이)와 양파스프를 시켰다
파리 음식점에서는 빵이 공짜로 제공되는데 빵에 에스까르고를 먹고남은 소스를 뿌려먹으니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달팽이는 골뱅이와 비슷한 식감이었고, 소스가 너무나 내 취향이라 다행이었다.
양파스프는 위에 치즈가 한가득 있어 볶아진 양파와 같이 떠먹었더니 추웠던 몸이 아주 녹아 없어질 뻔..
다음으로 시킨 메뉴는 바로 오리 콩피!(맞나,,?) 프랑스에서 오리음식이 유명하다길래 시켜봤는데
약간 훈제된? 구운 오리 다리에 구운 야채들과 함께 먹으니 아주 맛있었다.. 짜지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구글리뷰 꼼꼼히 살펴보고 간 곳이었는데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고 맛있었다!
위치는 뤽상부르공원 근처에 있고 추천추천합니당!
밥 먹었으면.. 역시 마무리는 아.아로.. 화장실도 공짜고.. 커피도 맛있고.. 스벅 못잃는다 진짜
동행 언니는 다른 일정이 있어 커피먹구 안녕! 나는 뤽상부르 공원 구경을 하기로 했다
파리 공원들에는 튈르리 처럼 의자가 기본적으로 많이 깔려있는 듯 하다.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많은게 참 좋아 보였다. 우리나라 공원은 벤치 찾기가 좀 힘들었는데...
산책하기 너무나 좋은 공원이었다. 하지만 황량한 나무들과 흐린 날씨 탓에..
공원을 많이 즐기지는 못하고 나와 너무 아쉬웠다.. 아쉬운대로 의자에 앉아 조금 쉬었으나 너무 추웠다...
하지만 전 날 방문했던 튈르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으로 근처에 올 일이 있다면
쉬어가기 좋은 공원이었다!
아침부터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조금 아파 숙소에서 쉬었다 나오기로 했다.
<르봉마르쉐백화점 Le Bon Marché>
숙소에 들어가니 타이밍 좋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비가 그쳐가는 저녁에
오전에 만났던 동행언니와 다시 만나 백화점 구경을 가기로 했다!
유명한 백화점이 여러군데 있는데 우리는 그 중 봉막쉐라고도 불리는 르봉마르쉐로 향했다.
감각적인 에스컬레이터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이 곳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매우 많이 찾는 곳이다
천장의 장식품은 시즌마다 바뀌는 걸로 알고있는데, 내가 갔던 날은 사진처럼 등?같은게 주렁주렁 매달리며 움직였다.
그러더니 꽃모양으로 활짝 펴지는데 너무 예뻤다!
백화점안에 있는 업체들 구조도 신기하고 디자인 자체가 너무 예뻤던 곳이다
하지만 딱히 살게 없었기 때문에 식품관으로 향했다. 식품관은 1층에 연결된 통로로 가면 다른 건물에 있다
아..식품관에 도착하자마자 파리를 첫도시로 선택한걸 매우매우매우x1000 후회했다
저 수 많은 와인들을 집에 데려가고 싶었지만 아직 가야할 곳이 많은 나에게 저 와인을 들고
다니는 건 무리수였기 때문이다.. 가격도 너무 착한 와인들도 많고 종류도 너무나 많았다..
다음에 오면 꼭 파리에서 와인 사들고 한국 올거야ㅠㅠ
짐을 줄여야 하는 나이기에 아쉽지만 아이쇼핑만 하는걸로 만족했다ㅠ
식품관 구경 뒤 그 안에 있던 디저트가게를 발견했다. 아까 먹은 밥으로 배는 별로 고프지 않지만
살짝 디저트가 땡기던 참이었는데, 피스타치오에끌레어와 몽블랑, 마카롱을 샀다.
여기 마카롱은 딱 한국마카롱같이 꼬끄가 쫀득한 편으로 그 전날 먹은 피에르에르메보다 더 내취향..
혹시 들릴 일 있으면 한번 사드셔 보세요 맛있습니당...
그리고 몽블랑이랑피스타치오 에끌레어도 대존맛탱입니다..그냥 맛있는 빵집이에요 저기는..
둘 다 추천추천!!
암튼 그렇게 백화점 구경을 마치고, 오전에 갔던 루브르박물관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다.
헉 너무 이쁨..기대한 것보다 너무 이쁜 야경에 당황해버렸다
진짜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루브르는 낮보다 밤에 와야하는거같다.. 낮보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사진찍기 좋았고, 조명을 참 잘쓴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럽건물들은 야경이 너무 이쁘단말이지..
어떻게 찍어도 이쁜 루브르는 안왔으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근처에 앉아서 아까 백화점에서 산 디저트를 먹으며 감상을 원없이 해버려따
루브르박물관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여기는 꼭 와보세요!
야경구경까지 야무지게 한 다음 숙소로 다시 돌아갔다.
3일차도 알차게 구경하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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