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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여자혼자 20박 21일 유럽여행] 파리 여행 (카페 베를렛/ 뮤지엄패스/ 오르세미술관 / 튈르리정원/피에르에르메 마카롱) - 2일차

by treasurehyo 2020. 4. 5.

2020.01.14 - 2일차

 

 

2 일차는 아침에 일찍 눈을 떴다.

자유여행이지만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파리 파업으로인해 이 곳 저 곳 다니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것 같아 부랴부랴 나왔다

 

파업기간에 지하철이 아예 운행을 중단한건 아니었는데,

일부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하거나 무인으로 운행되는 1,14호선은 중단없이 운행됐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했던 일은 파리 교통 어플로 파업상황 확인하기..

 

첫 일정은 뮤지엄패스를 수령하러 루브르박물관 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일회용 교통권인 까르네는 보통 10개 묶음으로 산다. 내가 알기론 올 여름부터 없어진다고 했던거 같은데

우리나라 일회용교통카드 처럼 바뀌려나? 나중에 가보면 알겠지 뭐..

 

 

사실 저 까르네는 잘 못 산 까르네였다...

무인발급기에서 영어로 설정하지 않고 대충 프랑스어만 보고 결제했더니 사실은 

성인이 아닌 어린이용이었던 것..어쩐지 싸다 했다..

 

양심상 찔려서 한번만 쓰고 다음에는 제대로 발급 했는데 사실 파업기간이라 개찰구를 뛰어넘어 그냥

무임승차 하는 파리사람들도 왕왕있었다 (역무원들도 신경안씀) 신기한 광경이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루브르 박물관은 아니었지만, 파리뮤지엄패스 수령처가 이 근처에 있어 지하철에 내렸다

루브르박물관 안내표지판을 보니 새삼 신기했다. 내가 파리에 오긴 했구나?

 

여기서 뮤지엄패스란,

48시간 또는 96시간 동안 파리의 각종 뮤지엄 및 성당 등 명소를 티켓 구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패스이다.

 

첫 뮤지엄패스를 개시한 시점부터 시간이 카운팅되기 때문에 잘 고려해서 일정을 짜야 한다.

만약 파리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꼭 가고싶지 않다면 굳이 뮤지엄패스를 구입하지 않고

가고 싶은 곳만 가서 티켓을 구매해서 들어가도 된다 (하지만 줄이 긴 편)

 

나는 클룩에서 구매했다

 

 

구입처마다 파리 현장에서 수령해야 하거나, 배송도 가능한 곳이 있으니

상황에 맞게 구입하면 될듯! 나는 잃어버릴 까봐 현장에서 수령하는 걸로 구입했다 ㅎㅎ

 

오늘도 날씨는 흐렸다...흐린 날씨니까 오늘의 일정을 미술관가는걸로 하길 잘한 것 같다.

미술관 가기 전에 밥부터 먹고 가기로!

 

 

<카페 베를렛 Cafe Verlet>

루브르박물관역과 우동 맛집이라는 사누끼야 근처에 있는 카펜데 

어디갈까 검색해보고 들어간 곳!

커피가 땡겼는데 어제처럼 스타벅스에 가고싶지는 않아서 이 근처에서 유명한 카페로 찾아갔다

 

다양한 커피원두를 판매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곳.

이른 시간에 방문했더니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요기는 라떼 맛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따라서 라떼를 시켜봤다. 옆에 초콜릿은 서비스로 주시는 듯?

다른 카페와는 다르게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따로 제공해준다. 내가 알아서 우유를 부어먹는 방식!

 

먹다가 우유 거품 추가하기 ㅎㅎ 구글리뷰에서 평이 엄청 좋아서 간 곳이었는데

정말 리뷰처럼 라떼가 고소하고 맛있었다! 카페에는 나를 제외하고는 다 현지인들인것 같았다. 

다들 간단하게 커피 한잔하러 오시는 느낌으로다가...

커피를 주문하고, 밥을 먹어야 하니까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했다

 

프렌치토스트를 받고 놀란 점 두가지.. 첫 번째는 크기가 엄청 컸고 두 번째는 진짜 엄청 매우 달다...

살짝 잠이 덜 깬 상태였는데 먹자마자 눈이 뜨이는 달콤함이라고 할까?? 단거 싫어하는 사람은 한 입 먹고

물릴만큼의 단 맛이었다. 하지만 난 그런걸 좋아하기 때문에 클리어 해버려쯰

 

거의 다 먹어갈때 쯤, 직원들이 쇼케이스에 디저트를 하나씩 채우셨다. 

비주얼이 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삼십분만 늦게 올걸..하는 후회를 했다. 이미 프렌치토스트로 더이상 디저트 들어갈 배가 없는게 너무나 아쉬웠다.. 다음에 여기는 꼭 다시 와야지

 

라떼+프렌치토스트 13유로를 지불하고 나왔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너무 잘 느끼고 나온 카페였다. 낮 시간대 가면 사람이 매우 많다고 하니 약간 이른시간대에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오르세 미술관>

 

뮤지엄패스를 첫 개시하기 위해 방문한 곳은 바로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같은 경우는 뮤지엄패스가 있다 하더라도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저 날이 아마 휴관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우선 오르세를 먼저 가보기로! 드가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퐁피두센터와 함께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오르세는 19세기 이후의 근대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 미술관의 이름은 건물의 모태인 오르세 역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라고 한다.

1900년의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축되었던 오르세역은 1979년에는 역사를 미술관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세워졌으며

이에 따라 건축물의 내장과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 1986년 1월에 개관했다고 한다.

 

그래서 외관부터 미술관이라기 보단 기차역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내부 역시 마찬가지 였다

 

짐 검사 후 들어선 미술관은 일자로 쭉 펼쳐진 모습의 공간이 매우 인상적이다.

천장을 보면 딱 옛 유럽의 기차역 느낌이 물씬난다. 기차역이었던 건물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했다는 게 너무 멋있었다.

 

미술관 구경 전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다!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며 5유로이다.

 

위층에서 내려다 본 오르세.. 더 멋있다... 예술작품이나 건축물에 대해 사실 잘 모르는 나이지만 

영화속에서나 보던 장면 안으로 들어온 느낌에 한참이나 바라보게 되었다.

 

첫 번째로 감상한 곳은 바로 드가 특별전이 열리는 곳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길 매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미술에 대해선 거의 무지하지만,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니 작품이 달리 보였다. 

특히 드가의 발레무대에 관한 작품들이 이날 본 작품들 중에 제일 좋았다.

(하지만 가이드 설명은 지금은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어쨌든 좋았던 기억만..)

 

이 곳에선 고갱과 고흐의 작품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고흐의 작품을 눈으로 봤을 때 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내가 이걸 보다니!!!! 미술 교과서에서나 보던 걸 내가 실제로 보다니!!!

이런걸 보려고 내가 그동안 열심히 일했나 보다... 고흐와 고갱 작품이 있는 쪽은 특히 관람객이 몰려있었다

그래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오랫동안 감상하긴 힘들었지만 지금 찍어놓은 사진을 다시 보니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찍어 놓길 잘했어..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거의 3시간 가량 있었다.

생각보다 공간이 크고 유명한 작품들이 많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던 것 같다.

 

블로그 후기 찾아보면 하루에 미술관 두 탕 뛰는 분들도 있는데 그 분들 체력이 새삼 존경스러웠다..

나는 48시간권을 이용해 하루에 한 군데씩만 가기로 마음 먹었다.. 두 군데 내 다리가 비명을 지를거야..

 

 

피리부는 소년도 여기 있습니다..! 이거까지만 보고 이제 개선문으로 고고

 

 

오르세를 떠나 개선문으로 가려면 메트로를 타고 가야하는데,

가는 길에 튈르리 정원이 있다. 그래서 정원도 살짝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오 흐려.... 엄청 흐렸다.. 비는 안오는 것에 감사하며 튈르리 정원을 구경했는데, 

날도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다보니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겨울이라 앙상한 나무들이 잔뜩있는데 비해 의자색은 너무나 푸릇푸릇한 초록색이라 많이 대비되었다

 

 

요기는 봄이나 여름에 오면 사진 이쁘게 잘 나올 것 같다.. 

튈르리정원은 루브르박물관, 오랑주리 박물관과도 가깝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 다시 들려야지 했다.

 

튈르리 정원을 나오면 메트로 튈트리역이 나온다. 다행히 여기는 1호선이 무인으로 운행되어서

종일운행했던 것으로 기억! 그나저나 지하철 표지판이 너무 느낌있어 한번 찍어버렸다. 저것도 파리감성인가....?

 

지하철에 내리면 개선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어 따라가서 나오면 금방 나온다

지상으로 올라와서 본 개선문을 본 소감은 생각보다 큰데..? 였다. 

날씨가 흐려서 더욱 웅장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멀리서 눈으로 보고만 가면 아쉽기 때문에! 개선문위에 전망대도 가기로 결심했다.

뮤지엄패스가 있으면 개선문 전망대는 공짜기 때문에 안가면 서운하겠쥬? (1회만 가능한 걸로 알고있어용)

 

가까이서 본 개선문은 그 디테일함에 다시 놀랐다. 유럽에 와서 항상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조각상이다.

아니 이걸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깎는거지?? 그 기술이 볼때마다 대단하다.. 

 

감탄을 뒤로 하고 전망대로 향했다.

어김없이 짐검사를 하고 내 눈앞에 보인건 바로..

예 여긴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오로지 계단으로 정상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뮤지엄패스로 공짜긴 하지만 무릎이 많이 안좋거나 힘드신 분이라면 고려를 해보는게..

생각보다 계단을 끝없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살짝 토가 나온다 ㅎ 중간중간 쉬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

왜냐면 너무 힘들어서.. 나도 한 번 쉬었다 올랐다. 아니 유럽집에 엘베없는건 오래된 곳이 많아서 이해하겠지만

전망대에도 없는건... 휴..

 

그렇게 혼자 헥헥대며 올라선 전망대는 너무나 멋있었다.. 다행이야

우선 2유로짜리 기념주화 하나 뽑구.. 지금 저거 어디간지 모르겠다.. ㅋ

 

전망대는 360도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는데, 저 멀리 에펠탑과 샹젤리제 거리가 보였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쭉 뚫린 거리들이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무척 신기했다 데칼코마니 같기도 하고??

 

사실 개선문 전망대는 해질무렵쯤 올라가서 노을을 보고, 해진 뒤 야경을 보면 그렇게 예쁘다고 하는데

저 날은 흐리기도 했고 위에 올라서니 일단 바람이 너무!!!!!!!!많이 불고 추워서 여기서

일몰을 기다리다간 바로 감기가 찾아와줄 것 같아서 포기해버렸다.. 근데 야경이 진짜 예쁘긴 했을 거 같아서 아쉽..

 

그리고 날 기다리는 건 또 계단지옥.. 휴....

 

 

 

 

내려가는 건 그나마 수월해서 호다닥 내려왔다. 

딱히 쇼핑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샹젤리제 거리를 통해 집에 갔는데 그냥 가볍게 구경하고 지나갔다.

파리의 거리를 보면서 탁 트여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생각해보니 여기는 신호등, 가로등을 제외하고

전봇대와 전선이 없어서 였다. 깔끔해 보여서 너무 좋았다.

 

<피에르에르메 마카롱>

 

집에 들어가기 전! 파리왔는데 아직 마카롱을 안 먹은게 생각나서 마카롱 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여기가 그렇게 유명한 피에르에르메 마카롱집이라면서? 

마카롱 종류는 열 가지가 넘었고, 초콜릿이나 다른 디저트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 직원분도 매우 친절하셨는데, 여러 맛 종류들을 영어로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마카롱을 좋아하기 땜에 욕심부려서 4개나 사옴..(9.7유로)

 

네 가지가 무슨맛이었는지는 안타깝게도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 뜻은 바로 

생각보다 맛이있지 않았다는 뜻이 되겠지.. K-카롱에 익숙해진 내 입은 부서지는 듯한 식감의 꼬끄에 놀랐다.

필링 자체는 맛있었으나 나는 쫀득한 꼬끄파라 한입 베어물자마자 머랭마냥 부셔지는 피에르에르메 마카롱은

조금 실망쓰.. 며칠 뒤 봉막쉐백화점 지하에서 사먹은 마카롱이 더 맛있었고...

암튼 그렇게 첫 마카롱을 영접하고

 

이날 거의 3만보를 걸었다..^^..여기와서 살 찔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럴일은 없을 것 같았다

숙소 도착후 저녁을 먹은 뒤 이날도 기절하듯 취침하면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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